[단독]조국 자택 하드디스크 4개…“압수 못한 1개 하드 있다”

2019-09-16 7



지금부터는 채널A가 단독 취재한 조국 법무장관 일가 수사 소식을 하나씩 소개하겠습니다.

그동안 부인 정경심 교수가 증권사 직원을 집으로 불러 교체한 컴퓨터 저장장치는 2개였고, 모두 검찰에 제출된 것으로 보도됐었지요.

그런데 확인해 보니 더 있었습니다.

자택 컴퓨터 3대에서 하드디스크 4개를 떼어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넘겨받은 하드디스크도 3개뿐.

아직 조국 장관 부부가 보관중인 게 1개 더 있다는 뜻입니다.

먼저 이동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장관은 그동안 방배동 자택 컴퓨터가 2대라고 말해왔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지난 6일 인사청문회)]
"(PC가) 두 대 있습니다. 제 서재에 있는 PC를 (가족과) 공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1차 압수수색 다음날 조 장관의 자택에 불려가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 모 씨는 컴퓨터가 석 대라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서재 등에 공용 컴퓨터 2대가 있고, 조 장관의 아들이 사용하는 3번째 컴퓨터도 따로 있다는 겁니다.

교체한 하드디스크도 2개가 아니었습니다.

3번째 PC의 하드가 2개여서 하드디스크는 모두 4개였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김 씨에게서 돌려받은 하드디스크는 3개 뿐입니다.

정 교수의 연구실 컴퓨터 등을 모두 검찰에 제출했다던 조 장관의 말과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이것은 누가봐도 증거인멸을 하려고 하는 시도밖에 인정이 되지 않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검찰에 임의제출을 했습니다. 그건 확인해보시면 쉽게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나중에 다시 달아달라며 증권사 직원 김 씨에게 맡겼던 하드디스크 3개 보다, 정 교수가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1개에 핵심 증거가 담겼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move@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